지난 17일, ‘봄꽃나무 나눔시장’이 열린 서울광장에는 다채로운 화분들이 부스를 채웠다.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허브화분에 향기를 맡는 등 꽃이 전해주는 봄기운을 만끽했다.

서울시 주관으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화훼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꽃과 나무 200여종이 판매됐다. 한국화훼협회 회원들과 한국분재조합, 서울시산림조합 조합원들은 직접 생산한 화분과 모종을 시중 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정찰제로 판매했다. 여기에 좋은 꽃과 나무를 선택하는 법이나 화분갈이 요령, 물주는 방법 등의 교육도 함께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육식물을 구입한 정해자 씨는 “품종의 이름도 적어주고 어떻게 키우는지, 꽃을 얼마나 피는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줘 구입하게 됐다”며 “가격도 정찰제인데다 저렴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참여한 농가의 만족도도 높았다. 하남에서 관엽류를 재배하는 신광렬 장미농원 대표는 “작년에도 봄꽃나무 나눔시장에 참여 했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도 신청하게 됐다”며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농가도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봄꽃나무 나눔시장은 농가들이 도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로 201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봄꽃나무 나눔시장을 통해 어려운 재배여건에서 노력하고 있는 국내 화훼농가들을 돕는 동시에 꽃 기르는 문화가 확산돼 서울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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